나는 약 1년 반만에 갑상선항진증이 완치되었는데
사실 나는 엄청 빨리 완치가 된 케이스다.
완치의 기준은 갑상선호르몬, 갑상선자극호르몬, 자가면역항체가 모두 정상인 기준!
갑상선항진증 증상들은 아래 글을 참고하시길.
나의 경험담 :: 갑상선기능항진증에 걸리면 나타나는 증상들
이번 글은 내 경험담을 바탕으로.. 갑상선항진증 증상들에 대해 써보려구 한다. 비슷한 증상이 있으면 바로 병원가서 피검사 받아보시길 추천드림ㅜ 피검사 이것저것 다넣어도 4-5만원 이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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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처음에 항진증을 진단받았을 때, 메티마졸을 4알 정도 먹었당.
엄청 심각한 상태였다고는 할 수 없지만 나름대로 심각한 상태였음.
아무튼 항진증을 진단받고 너무 충격을 받아서..ㅠ
완치에 도달하기까지 내 나름대로 정말 많은 노력을 했는데 그 노력은 다음과 같다.
갑상선기능항진증 완치까지의 과정
1. 약 꼬박꼬박 먹기
되게 간단한건데 못 지키는 사람들이 많다.
약을 시간맞춰서 꼭!! 먹어야한다. 12시간 간격인건 아시쥬?
나는 초기에 아침 2알, 저녁2알으로해서 복용했다. 그리고 1-2개월 뒤에 호르몬이 좀 괜찮아져서 하루 2알로 줄임.
잊어버릴 수 있으니 꼭 핸드폰 알람을 맞춰놓자. 약을 꼬박꼬박 먹는건 기본중에 기본이다!
2. 식이조절 필수
식이조절이란게 거창한게 아니다.
나도 처음엔 소금도 정제소금으로 바꾸고 요오드 조금이라도 있는건 다 피하고 난리부르스를 쳤는데 그럴필요가 전혀 없다.
물론 수술을 앞두고 있는 경우라면 필요하지만, 일상 생활을 살아가는데 있어서는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다는 말.
우선 세 가지만 조절해야한다고 생각하는게 마음 편하다.
카페인, 알콜, 해조류(미역, 다시마 등).
카페인과 알콜은 심박수를 높이기 때문에 무조건 배제해야한다.
갑상선항진증이 위험한 이유는 심박수를 높여 심장에 무리를 가게 하기 때문이다.
약을 먹고 호르몬을 원상태로 되돌려놓아도, 심박수가 높아지면 다시 말짱 도루묵인셈.
그리고 미역 같은 해조류는 요오드가 많아 갑상선항진증에 좋지 않다.
이외에 우유 같은 유제품에도 요오드가 많이 들었으니 만약 항진증이 심각한 상태라면 우유도 최대한 금하는걸 추천한다.
나도 상태가 심각했을땐 녹차나 우유도 모두 마시지 않았다. 호르몬 수치가 정상이 된 뒤에는 그냥 마음껏 먹음ㅋㅋ
3. 잠을 많이 자자
수면은 삶과 건강에 있어 정말정말 중요하다.
갑상선항진증에 걸리면 잠이 잘 오지않아 수면패턴이 망가지게 되는데, 약을 먹으면 호르몬이 줄어서 증상이 좀 완화되니 그 기간에는 잠을 충분히 많이 잘 수 있도록 노력해줘야한다.
나도 갑상선항진증이 심했을 때 새벽1시쯤에 잠에 들었는데, 갑자기 이모가 죽고 그 충격과 스트레스로 불면증이 심해져 새벽3시가 넘어 잠에 드는게 일상이 되었다. 그리고 항진증이 진짜 훨씬 더 심해짐..;ㅠㅠ
잠을 충분히 못자면 병이 잘 낫지 않으니 의식적으로 잠을 많이 자려고 노력해야한다.
4. 운동 필수
근육을 늘리면 좋겠지만 웨이트나 러닝같이 격한 운동을 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갑상선호르몬이 정상이 아니라 심박수가 높은 상태에서는 심장에 무리가 가니 격한 운동을 하면 안된다.
그럼 어떤 운동을 하는게 좋냐면... 당연히 걷기운동이다!
항진증에 걸리면 기초체력이 바닥을 찍으니 이 기초체력을 올린다는 생각으로 운동을 하는게 좋다.
너무 무리하지말고 빠른 걸음으로 산책한다는 생각으로 걷는게 가장 베스트.
나도 그래서 하루에 만보씩 꾸준히 걸었고, 덕분에 체력이 많이 올라왔다.
5. 주기적인 피검사
호르몬약은 호르몬에 따라 투약 정도를 계속 변경해줘야한다.
내가 지금은 한달에 4알 정도를 먹어도 다음달엔 호르몬 변화로 인해 하루에 2알이 될수도, 6알이 될수도 있다는 소리.
그런데 이걸 무시하고 계속 같은 양의 약을 복용하게 되면 당연하게도 몸 상태가 엉망이 된다.
그래서 갑상선호르몬 환자들은 주기적인 피검사가 매우 중요하다.
초기에는 약을 복용하면서 갑상선호르몬 수치를 좇아야하기 때문에 한 달에 한번,
갑상선호르몬 수치가 안정되면 갑상선자극호르몬 수치를 관찰해야하기 때문에 1-2개월에 한번으로 넘어간다.
그리고 나처럼 완치가 되면 3개월에 한번, 6개월에 한번, 1년에 한번 등 점점 그 주기를 길게 놓고 관찰한다.
나는 건강에 유난인 편이라 얼굴이 붓거나(갑상선저하증으로 넘어감), 심박수가 분당 90을 넘게 찍는 등(갑상선항진증이 심해짐)의 모습을 보이면 바로 병원에 갔다. 그래서 한달에 한번이 아니라 2-3주에 한번 가는 일도 엄청 많았다.
덕분에 그만큼 병원비를 쓰고 팔을 쑤시긴 했지만, 호르몬 수치도 빨리 잡을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이상 내가 한 노력들인데 사실 처음에는 엄청 힘들다.
근데 익숙해지면 괜찮으니 다들 건강을 위해 파이팅!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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